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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장편소설<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쉼표

by 도지대장 2019. 9. 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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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더이상 책을 꽂을 수 없는 포화상태가 가까워져 책을 구매하는데 신중해야 하는 나는

제목을 보고 본능적으로 끌렸던 이 책을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이나 고민했다.

 

소설은 다른 책보다 속도감 있게 읽히므로 빌려서 읽거나 전자책을 살까 고민했지만 결국 종이책을 구매했다.

아직까지도 전자책은 정이 안간다.

 

사실 작가의 다른 단편소설을 읽고 재밌어서 다른 책은 뭐가 없나 보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알아봤었다.

이렇게 해서 구매한 책이 또 있지..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책...

내 마음을 잘도 읽어줘서 구매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여튼, 이렇게 구매한 책을 읽고 처음에는 아.. 괜히 시작했다라는 느낌이었다. 분홍색 표지와는 다르게 해를 넘겨 서른셋이 된 여주인공의 삶이 너무 우울해서 감정이입을 잘 하는 내가 같이 무기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읽을 수록 이런 인연도 있구나. 삶이 혼자인 줄 알았는데, 뭔가 점선이었던 인연이 실선으로 변하는 과정을 소설 읽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삶도 죽음도 우리의 인생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해왔지만 소설을 통해 그러한 것이 기쁜 것만도 슬픈 것만도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2019년도 이제 절반이 다 지나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린 시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삶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다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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